저희 모교인 배문고등학교는 서울 강북 용산구 만리재의 시장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5월 어느 날, 우리 고등학교 출신 선배님의 특강을 듣기 위해 전교생이 모였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강연하실 선배님은 펀드매니저로서 성공하셨고
이번에 우리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박수를 받으며 강단에 올라오신 선배님은 30대 초 중반으로 보이던 젊은 분이었습니다.
강연 내용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는 내용을 희망차게 말씀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거의 맨 뒤자리에서 강연을 들었던 저는 그 선배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언젠가 제가 돈을 번다면, 저도 저 선배님처럼 우리 학교에 기부를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번에 저와 동창인 오명진 이사와 함께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측에서 장학금은 어떻게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는게 좋을 것 같냐고 하셔서
저희 회사(리얼) 이름으로, 잘한 학생들보다는 성적이 많이 오른 학생들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마음 먹었던 일을 하나 해내서 참 기쁩니다.
교장 선생님 말씀대로 이런 일들을 매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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