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절대로 특정한 집단이나 특정한 누군가를 비호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이 글을 통해 저는 메르스가 보여주는 진실이 무엇인지, 메르스가 정말 모두가 걱정할 만한 것 인지에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에는 연일 언론에서 메르스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메르스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다.
과거에도 신종플루나 사스등 새로운 이름을 가진 질병이 나타나 언론에 회자된 적이 있지만, 내 주변사람에서는 누구도 언론에 오르내리는 병에 걸린 적이 없기에 이번에도 크게 걱정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메르스에 대한 보도는 그때 이상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메르스가 정말 무서운 병인지 알기 위해서 한번 메르스에 대해 약간 검색을 해보았다.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것은 2012년 5월 경이고, 2015년 6월 현재까지 3년간 전 세계에서 메르스 때문에 죽은 사람의 숫자는 모두 합쳐 430명 정도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수가 3년간 430명이라면 아주 직관적으로만 생각해봐도 메르스로 죽은 사람의 숫자는 다른 병들로 죽은 사람의 숫자에 비해 결코 많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병은 우리가 흔히 들어본 다른 병들, 전혀 신경쓰지 않는 병들보다도 실제로는 훨신 피해가 적은 병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언론과 정치가 연일 메르스를 다루고 있을까?
메르스의 위험성에 대한 진실이 무엇일까?
그래서 나는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의 전문의인 의사 친구에게 메르스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눈 내용을 요약하에 적어보려고 한다.
(전화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해하여 적은 것이기에 용어나 기타 세부적인 숫자가 살짝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친구에 설명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어떤 병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1.감염율과 2.치사율 이라는 지표가 중요하다고 한다.
1.감염율(기초감염재생산수)
‘기초감염재생산수’란 이미 걸린 환자 한 명당 이후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느냐이다. 그리고 메르스의 감염율은 0.8정도 된다고 한다. 이 감염율 0.8이란 숫자는 1명의 환자가 다 나을 때 까지 일반적으로 0.8명을 감염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산을 해보자. 만약 확진 판정을 받은 100명의 메르스 환자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현재 한국에는 약 60명정도가 있다.) 그들이 낫거나 죽을때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총 환자수는 80명이다. 다시 그 80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수는 64명 그 다음은 51.2명 그다음은 40.8명 32명25명해서 20명 16명 12명 9명 7명 5명 4명 3명 2명 1명 0명을 감염시키게 된다.
이 숫자를 모두 합하면 총 371명이고, 그만큼 감염시킨 뒤에 시간이 지나면 ‘메르스는 곧 사라진다.’
결국 메르스는 쉽게 감염되어 계속 퍼저나가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어떤 병이 감염율이 메르스 처럼 0.8이 아니라 3정도 된다면, 그 병은 통제하고 치료법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퍼저나갈 것이다.)
2.치사율
치사율 이란 것은 만약에 확실히 메르스에 걸린 사람이 죽을 확률이다. 이에 대해 최고로 높게 보고된 것은 중동지역에서 나타났다고 하는 40%이다. 그런데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이고 이는 호흡기 감염증이다. 즉 한마디로 감기와 비슷한 종류이다. 실제 메르스에 걸렸다고 할때 대부분의 사람이 인식하는 것은 외형상 감기와 같은 증상이다.
그러므로 아주아주 정밀하게 검진하지 않는 이상 (특수한 검진기 없이는 의사들도 확실히 알 수 없으니) 메르스를 걸렸다가 자연 발생적으로 치유된 사람들은 자신이 감기에 걸렸다가 나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메르스에 걸렸다가 자연적으로 치유된 중동의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메르스에 걸린 지도 모르고 병원에 가지 않고 다 나았거나, 후진적인 중동의 여건상 병원에 가서 메르스 판정이 아닌 감기 판정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죽은 사람들만 메르스로 죽었다고 평가 받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 메르스의 치사율은 중동에서 조사된 치사율과는 굉장히 다를 것이고 (실제 다른나라들의 치사율은 중동처럼 높지 않다. 심지어 치사율이 0%인 나라들도 있을 만큼) 메르스가 걸린지도 모르고 멀쩡이 잘 산 사람이(확진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 너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실제 치사율은 정확하게 잡기는 어렵지만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2~3퍼센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치사율에 있어서도 메르스는 다른 감기에 비해 위험한 병이 아니다. (물론 몸이 원래 매우 안 좋은 중환자에게는 모든 병이 위험하다)
결국 메르스는 학교를 휴교시키거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 만큼 위험한 병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3년간 전 세계에서 430명만이 죽은) 메르스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고 뭔가 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초등학교때 부터 환자를 돕기 위한 ‘씰’이란 우표도 아닌 것을 샀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걱정하지 않는 ‘결핵’을 걱정하는 편이 나은 것이다.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로 전염되는 질병인 결핵으로 죽는 사람이 1년에 최소 2000~3000명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
요약하자면, 의학적으로 볼 때 메르스는 위험한 병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기 굉장히 특수한 상황이 발생해 메르스가 부분적으로 확산되었고, 이것에 관련 기관의 무지 또는 잘못된 대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메르스 자체가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할 만큼 실제 피해를 가져올 두려운 병은 아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계속 메르스를 이야기하는 것은,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포털에서 메르스에 관한 기사를 클릭할 때마다 실제로 언론사는 클릭당 얼마 식으로 베너광고나 다양한 방식으로 광고 수입을 얻는다.)
또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 역시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는 점에 편승하여 상대를 공격하거나 대중의 인기를 모으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언급하거나 가치판단을 하는 것은 메르스 자체의 진실을 밝힌다는 이 글의 취지와 벗어나므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나는 언론인들이 돈을 벌고 싶다면, 당당하게 시장에서 혁신을 하고 승부를 하는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
또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권력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봉사하고 ‘실제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는 언론과 정치는 둘 다 이익으로 접근하면 안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론과 정치는 무엇보다 진실이 중요한 영역이다.
수정 1. (2015.6.8 pm 10). 본문의 감염율을 정확한 용어인 기초감염재생산수로 수정했습니다.